자식이 부모마음을 알게 되는 것은 아마도 자신이 부모가 되고 나서가 아닐까?
많은 사람들이 이혼을 생각할 때 제일 많이 걱정하고 고민하는 부분이 바로 아이들이다.
"이혼도 이혼인데... 아이들은 어떻게 하죠?"
"애들아빠가 어떤 사람인지는 알지만..
그래도 아이들에겐 아빠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이혼이 아이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요?"
실제로 부부가 이혼을 결심하기까지
자녀들의 반응, 이혼 후 자녀의 양육문제, 자녀와의 관계유지.. 등 이 모든 것들은 부모의 마음을 무겁게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부모의 이혼소식을 들었을때..
자녀들 역시 같은 부모만큼 힘든 시간을 견뎌내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자녀가 아직 어리다면 모를까..
자녀가 청소년이라면..
부모의 이혼 앞에 자녀 역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 것이다.
엄마 편에 서면 아빠를 배신하는 것 같고,
아빠 편에 서면 엄마를 배신하는 것 같은..
아빠가 잘못했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아빠인데..
엄마가 잘못했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엄마인데..
마음은 엄마랑 살고 싶지만.. 경제적인 부분을 생각하면 아빠랑 살아야 할 것 같고..
자녀의 이런 걱정과 고민들이 때로는 부모에 대한 냉담한 태도나 극단적인 반항으로 표출되기도 한다.
엄마와 아빠 중 누군가의 편에 서야 한다는 부담감, 가정이 해체되는 것에 대한 불안감,
미래에 대한 두려움..
부모의 이혼에 자녀 역시 이런 복잡한 감정들을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이혼은 결코 쉬운 선택은 아니지만 때로는 이혼이 함께하는 불행한 동행보다 나을 때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이혼 후 자녀와의 관계를 어떻게 지속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다.